지난달 30일 한 흑인 10대 소년이 한 무리의 인종주의자들에 의해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영국 북부에서 발생했다고 영국 경찰이 밝혔다.
18세의 이 소년은 29일 리버풀 근처의 한 공원에서 여자친구와 남자 친척과 함께 버스를 타기 위해 가던 중 3~4명의 남자들로부터 인종학대적인 조롱을 받았으며 곧이어 도끼로 추정되는 무기로 공격을 받았다.
경찰 대변인은 “이들은 아무 정당한 이유 없이 순전히 인종차별적인 발상에서 그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인종차별로 인한 폭행을 피하기 위해 대로 대신 근처의 공원을 가로질러 걸어갔으나, 출구에 닿기 직전 이 남자들이 덤불에서 튀어 나와 가로 막았다.
모두 17세인 여자친구와 살인 피해자의 남자 친척은 도움을 청하기 위해 뛰어 달아났으나, 그들이 돌아왔을 때 이미 그는 심각한 부상과 함께 땅에 구부정하게 누워 있었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곧 사망했다.
경찰은 2일 세명의 백인 용의자를 검거하고 살해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