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학비 때문에’
꾸준히 오르는 학비와 물가 탓에 졸업을 앞둔 4학년 대학생이 갚아야 하는 대출금이 평균 64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jobkorea.co.kr)가 대학생 1597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재정 현황’을 조사해보니 전체의 35.6%가 현금을 빌린 경험이 있으며, 이 가운데 74.7%는 빌린 돈을 아직 다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갚아야 할 대출 금액은 평균 558만원이었는데 4학년이 64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학년 568만원, 2학년 435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1학년의 평균 대출금이 600만원으로 높았는데, 잡코리아 측은 “높은 입학금 및 등록금, 지방 출신 학생들의 서울생활 정착금 등이 주된 이유”라고 풀이했다.
돈을 빌린 가장 큰 이유는 ‘학비’가 88.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밖에 용돈(5.6%), 해외연수·여행자금(1.9%), 사교육비(1.6%), 집안 문제(1.4%) 등도 대출 이유로 꼽혔다.
응답자의 57.5%는 대출금 상환에 대한 스트레스가 직장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31.4%는 대출금을 빨리 갚기 위해 ‘묻지마 지원’을 했다고 답해 대출금 상환 부담이 취업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