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이 19일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국제선 첫 결항이 발생하고 국내선은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운항 취소되는 등 ‘항공대란’이 본격화하고 있다.
또 화물기 운항도 중단돼 대외 신인도 하락과 경제적 손실마저 우려된다.
노사 양측이 교섭 희망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 국제선 첫 결항…지방공항 결항 속출 = 아시아나는 “국제선은 인천-시드니 노선 1편이, 국내선은 제주 노선과 서울-부산·서울-울산 각 2편을 제외한 80편이, 화물기는 3편 전편이 결항됐다. 전체 277편의 70%인 193편이 운항된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제주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취소돼 지방에서 결항이 속출했다.
반도체·LCD 모니터·휴대전화 등 중요 수출물품 230톤을 운송할 예정이던 화물기도 결항돼 `‘화물 대란’에 따른 해외신인도 하락과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
윤병인 아시아나 부사장은 “여객 수송이 우선이기 때문에 화물기는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며 “이로 인한 회사의 매출손실은 주간 160억원·월간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수출업체 등 화주들의 손실은 하루 평균 1천7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노사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18일부터 쟁의대책위원 전원(26명)이 `‘간부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고강도 투쟁’에 나선다는 입장을 조만간 밝힐 계획이어서 양 항공사 조종사 동시 파업시 ‘항공대란’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