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에 경항공모함 시대가 열렸다.
해군본부는 12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에서 대형 수송함(LPX)인 `‘독도함’진수식을 노무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날 진수식은 해군 전통의식에 따라 개식사, 함정명 선포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진수 테이프절단과 함께 독도함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바다를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한진중공업이 2002년 10월 말 해군으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독도함은 1만4천t급으로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의 수송이 기본임무이며 해상 기동부대나 상륙부대의 기함이 돼 대수상전, 대공전, 대잠수함전 등 해상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지휘함의 기능도 수행한다.
또 군사작전 외에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등 국가정책 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함정이다.
독도함은 길이 199m, 폭 31m, 최대속력 23노트(시속 43㎞)로 300여명의 승조원이 승선하며 근접방어 무기체제 및 대함 유도탄 등 방어 유도탄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항공모함과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는데다 헬기 7대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상륙정 2척, 최대 720명의 상륙 병력을 탑재, 수송할 수 있어 경항공모함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군함정은 유형별로 함의 이미지와 관련한 지명, 산봉우리, 섬, 역사상 추앙받는 인물 등의 이름을 붙이고 있는데 독도함은 우리 섬 독도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해양 수호정신을 고취하려고 명명됐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독도함은 해군에 인도된 뒤 첨단 시스템 및 설비 테스트 등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국형 경항공모함 ‘독도함’ 진수식이 12일 한진중공업 부산공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