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남·영암 재심의… 사천, 광양·하동은 탈락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전남 무안(산업교역형)과 충북 충주, 강원 원주(이상 지식기반형), 전북 무주(관광레저형) 등 4곳이 선정됐다. 충남 태안과 전남 영암·해남(이상 관광레저형)은 한달 후 재심의를 받게 됐으며, 경남 사천과 하동·광양(관광레저형)은 평가에서 탈락했다.
정부는 8일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기업도시위원회를 열고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신청한 8곳 중 4곳을 시범사업지로 결정했다. 정부는 4개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간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쯤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실시계획을 승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선정이 보류된 충남 태안과 전남 영암·해남은 사업지 용도변경 및 환경대책 등을 보완, 8월8일 재심의를 거쳐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하동·광양, 사천 두 곳은 접근성과 개발 잠재력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 환경친화성 분야와 사업의 재무 타당성이 크게 미흡하는 등 선정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평가는 국가균형발전 기여도, 지속발전 가능성, 지역특성 및 여건 부합성, 사업실현 가능성, 안정적인 지가관리 등 5개의 평가기준에 따라 공통기준 600점, 개별기준 400점 등 10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 종합평가에서는 태안이 1위(774.1점)를 차지했고, 충주(748.6점), 무주(747.8점), 영암·해남(694.9점), 원주(691.9점), 무안(636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는 선정 지역에 대해 출자총액제한 및 신용공여한도 완화, 토지상환채권 발행 허용, 국세 및 지방세 등 각종 부담금 감면, 외국교육기관 설립 및 운영, 의료기관 설치 등을 지원하고 각종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기로 했다.
◆기업도시=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자급자족형 복합기능 도시를 말한다. 기업이 투자계획을 갖고 직접 도시를 개발한 뒤 상당수 인력과 자본을 기업도시로 직접 이전해간다는 측면에서 기존 산업단지와는 다르다. 기업도시에는 산업시설과 함께 주택·교육·의료·문화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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