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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해결 위한 ‘라이브8 콘서트’를 보며
코리안위클리  2005/07/07, 03:35:51   
과연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저는 지금 런던에 머물고 있습니다. 때마침 이곳에는 하이드파크에서 아프리카의 기아와 빈곤퇴치를 위한 ‘라이브8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7월2일 열린 라이브 콘서트는 전 세계의 주요 열개 도시를 중심으로 한날에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라이브8 콘서트’는 지난 1985년에 에티오피아의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 ‘We are the World’라는 구호를 내걸고 1억 달러 이상을 모금한 바 있는 록 가수 밥 겔도프가 기획하였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100만명이 모였는가 하면 다음 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모이는 선진 8개국의 정상들이 아프리카의 부채탕감을 위해 모이는 모임을 겨냥한 이번 콘서트가 선진국의 지도자들에게 말없는 압력을 행사하는 전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의 의의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20년 만에 열린 이번 공연은 미증유의 대형 기획으로 성공 이상의 수많은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런던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가 차단된 것은 물론이고 하이드 파크로 통하는 모든 대중교통 수단만이 열렸다는 사실은 이번 공연이 가져다주는 영국 사회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엘튼 존이며 폴 메카트니가 나왔고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그룹인 핑크 풀로이드가 24년 만에 재결합해서 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천재 기업인 빌 게이츠가 미국이 아닌 영국의 공연장을 찾은 것은 또 다른 양념거리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공연에서 최대의 풍성한 화제 거리는 다름 아닌 공연티켓을 로또 추첨 형식을 빌려 소화했다는 것입니다. 추첨으로 얻게 된 티켓을 약삭빠른 사람들은 영국의 이베이를 통해 경매를 거쳐 거금을 벌어들인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한화로 360만원까지 벌어 들인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몰지각한 행동이라고들 하지만 티켓을 판 사람 가운데는 “아프리카 사람만이 배가 고픈 것이 아니다. 나도 배가 고프다”고 항변했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약 20만장의 티켓을 무료로 나누어주는데 공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주최 측에 핸드폰을 이용하여 문자 메시지를 보내게 되는데 한번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들어가는 수수료가 1.5 파운드입니다. 추첨하려는 사람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 수수료로 주최 측은 입장수수료만으로도 2,000만 불 이상을 챙겼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기업들과 방송국을 통해 거두어들인 중계권료와 기부금을 합치면 천문학적인 기금을 거두었을 것입니다.

미국의 대형 비정부기구치고 정부로부터 그랜트를 받지 않는 기관이 없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미국의 비정부 기구는 때로 미국 정부의 에이전트라는 소리를 들어도 좋을 만큼 적당히 타락해 있습니다. 생존 수단일 수는 있겠지만 정부의 지원 자금에 목줄을 걸고 있는 비정부 기구가 정부에 대해 쓴 소리하나 내 뱉을 수 없는 것은 불 보듯 자명한 일일 것입니다.
반면에 정부의 지원 자금을 거절하기로 이름난 영국을 대표하는 비정부기구인 옥스팜을 포함하여 암 퇴치재단이나 심장병 재단 같은 기관이 운영하는 자선가게 등은 도회지뿐 아니라 시골 구석구석에서도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자선 가게를 운영해서라도 설립 정신에 맞는 사업의 영역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대신 정부에 대해서 한없는 쓴 소리를 늘어놓습니다. 시민들은 그 정신을 사랑하고 믿어 주는 것입니다.
요즈음 한국의 시민단체들의 현주소는 어떠한지 한번 넘겨 집어 볼만한 대목이라 여겨집니다. 대신 영국이나 선진국의 시민운동에서 민간운동이 지향해야 할 정신을 배워야 필요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이 힘없이 노쇠해갈지라도 그들의 정신이 아직은 상처받은 사람들 속에, 인류의 고통 받는 사람들 속에 머물러 있다면 영국에 대한 소망이 아직은 살아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업코리아 ‘양국주의 세상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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