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신임 법무장관에 천정배(51) 열린우리당 의원을, 환경장관에 이재용(51) 전 대구 남구청장을 임명하는 등 2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고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천·이장관의 입각으로 국무회의 의결권을 가진 국무위원 20명중 정치인 출신 장관은 10명으로 50%를 차지하게 됐다.
전남 목포 출신의 신임 천장관은 서울법대를 졸업,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변호사로 활동해오다 15, 16, 17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으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경북 상주 출신의 신임 이장관은 대구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95년∼2004년 민선 대구 남구청장을 역임했고,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창당위원장으로서 지난해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출마, 낙선했다.
김수석은 천장관 발탁 배경과 관련, “역량이 탁월하고 청렴강직하며 대내외 신망이 두터울뿐만 아니라 사법개혁 등에 대한 의지가 강해 사법개혁, 검찰개혁, 인권보장의 실질적 구현 등 법무부의 당면 현안을 잘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장관 발탁과 관련, 김수석은 “대구환경운동연합 및 대구공해추방운동협의회를 창립해 환경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민선 대구 남구청장을 두 차례에 걸쳐 역임하는 등 조직관리능력과 갈등조정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 91년 구미공단 페놀유출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섰고, 구청장 재직시 퇴폐 윤락업소 밀집지역 정리, 미군기지 이전 추진 등 참신하고 개혁적인 업무를 강력히 추진했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이장관 발탁에 대한 ‘총선 낙선자 보상 기용’이라는 비판과 관련, “신임 이장관은 오랜 환경운동 경력으로 참여정부 조각 과정에서 환경부장관으로 거명됐던 관리대상인물”이라며 “영남지역 낙선자 배려는 지역구도 타파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고 있는 노대통령의 생각과도 연결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