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정부부문 순부채 규모가 5월 현재 87억유로에 달해 1993년 통계작성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을 인용,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통계국은 정부 순채무가 급증한 것은 정부부문 지출이 7.5%증가, 세수 증가률 4.3%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부채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은 정부가 부채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정부지출의 증가에 따라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세금인상 등 험난한 조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으며 이같은 조치들은 경제성장에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채증가에 따라 공공부문의 5월 순 현금 소요 규모도 예상보다 많은 58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고령화와 이에 따른 각종 사회보장 관련 정부지출이 증가하면서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이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정부부채 증가가 국가신용등급의 급격한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