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물가가 세계 주요 144개 도시 가운데 다섯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업체 머서 휴먼 리소스 컨설팅은 19일 세계 144개 도시의 외국인 근로자 생활비를 비교한 결과 일본 도쿄가 외국인 직원이 생활할 때 가장 많은 돈이 드는 도시로 뽑혔다고 밝혔다.
뉴욕 물가를 100으로 할 때 도쿄 물가는 134.7를 나타내 조사 대상 도시 중 1위에 올랐다. 2위도 역시 일본의 오사카가 차지했다.
영국 런던과 러시아 모스크바가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5위인 서울의 물가 지수는 지난해 104.1에서 115.5로 상승했다. 순위도 작년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올랐다.
한국과 일본의 두 도시가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아시아 통화 강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화 및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바람에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비 부담이 늘었다고 머서 컨설팅은 설명했다.
반면 고정환율제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의 도시들은 순위가 작년에 비해 하락했다. 베이징은 11위에서 19위로, 상하이는 16위에서 30위로 각각 순위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