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시기, 의제 등을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오는 20일 서울에서 회담을 열기로 최종합의했다.
한일 양국은 14일 오후 6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 사실을 양쪽에서 공식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20일 서울을 방문해서 당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날 오전 일본으로 떠나는 일정으로 합의됐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역사문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관계가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는 만큼 양 정상 간의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통해 올바른 한일관계 방향을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는 대개 짐작할 수 있지만 회담이 어렵게 결정된 만큼이나 성과는 불투명하다. 양국은 아직 회담 의제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양국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지도급 인사들의 망언 등이 그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 현안은 일본측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로 가급적 문제삼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지만 일본측의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입장을 전환한 바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