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기대에 못미친 경제 성장과 세수 때문에 재정적자가 당초의 목표치를 초과할 위험이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9일 밝혔다.
IMF는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영국 정부가 추정한 2.5∼3%보다 낮은 2.25∼2.5%로 예상하고 세수 전망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IMF는 영국정부가 물가상승률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일부 노동자들의 요구에 굴복한다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영국 정부가 올 회계연도에 당초 추정치의 두 배에 가까운 2백억파운드를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왕립은행의 로스 워커 경제분석가는 브라운 장관이 시장 분위기에 비해 너무 낙관적이라며 이는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세수는 경기 침체 때문에 올 회계연도 들어 7개월 동안 14%가 감소했다. 브라운 장관이 경기와 함께 세수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일부 분석가는 회복이 더 더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