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들어오고, 중년층 나가고 … 주거환경 변화탓
영국의 인구는 늘어나는 데 반해 런던인구는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런던인구는 지난 10년간(1994∼2003) 총 인구의 9%에 해당하는 67만여명이 줄어들었는데 1994∼1998년(23만여명)에 비해 최근 5년(1999∼2003)에는 거의 두 배 수준인 44만여명이 줄어 급격한 감소율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사망률 감소, 출생률 증가, 이민자 증가 등에 따른 인구증가가 런던에서 외곽으로 이주하는 인구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영국 각 지역의 이주 및 인구 변화에 관한 할리팍스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1994∼2003) 런던에 거주하던 230만여명이 시외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유입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6∼24세가 대부분이었으며 반대로 런던을 떠난 사람들의 대다수는 25∼44세였다. 이 같은 결과는 런던 주거환경의 영향으로 젊은층이 선호하는 플랏Flat은 지난 10년간 236% 증가한 반면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주택Semi·Detached properties은 218% 증가에 그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런던을 떠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런던남동부South East와 남서부South West 등을 선호했으며 이 같은 인구흐름으로 이곳의(남동부 164%, 남서부 160%) 집값이 치솟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200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인구는 약 5,960만명으로 1991년 중반부터 2003년까지 매년 0.3%의 인구 성장률을 보였고 평균 연령은 38.4세로 지난 1971년 34.1세보다 무려 4.3세나 증가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