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과 회담에서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혔으나 복귀 날짜를 못박지는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수행해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을 방문중인 션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북-미 회담은 북한측 요청으로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이번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국무부의 조셉 디트러니 대북 협상 대사와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이, 북측에서는 박길연 유엔 주재 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가 참석했다고 설명했으나 북한의 구체적 메시지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북-미 접촉에 밝은 미국과 아시아 관리들은 북측 메시지가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익명의 한 미국 관리는 “이것은 그들이 아직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라며 북한이 구체적 6자회담 복귀 시점을 밝히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한 고위 외교관도 “(이번 회담에서) 놀라울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은 북한의 제스처였으며, 매우 중립적인 것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아시아 관계자도 양국 간 이번 회담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간 이번주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기감을 완화하기 위해 열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