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아시아계 70% … 영어테스트 도입후 신청증가율 낮아져
노동당정권이 들어선 이후 영국 시민권 발급이 해마다 늘어 작년의 경우 1997년 4만건보다 3.5배나 급증한 14만여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997년부터 영국 시민권을 받은 외국인 이민 정착자migrants는 7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달 홈오피스가 발표한 자료와 5월18일자 <더 타임스>기사에 따르면 시민권 신청건수 증가비율은 2003년 28%에서 2004년에는 8%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민권 신청시 필수사항으로 새로 도입한 영어테스트new English-language tests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7월부터 영국정부는 시민권 신청자에 대해 일정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춰 시험에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
이민 담당 토니 맥널티 차관Tony Mcnulty, the Immigration Minister은 “이번 시민권 관련 통계자료는 영국 정착 후 시민권을 신청해 영국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영국시민권을 발급받은 14만여명의 출신지역은 △아프리카(32%)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계(24%)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도·파키스탄계 제외·12%)가 전체의 70%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출신국가 별로는 파키스탄이 14,125명(10%)로 1위를 차지했고 소말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가 그 뒤를 이었다.
새로 영국 시민권을 획득한 사람의 절반 이상(53%)이 25∼44세의 노동인구였으며 16세 미만 어린이는 19%, 16∼24세는 11%를 보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