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치료용 배아 줄기세포를 만든 데 이어 영국 연구팀도 세계 두 번째로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했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 뉴카슬대학의 앨리슨 머독 박사와 미오드라그 스토이코비치 박사가 11명의 여성에게서 얻은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인간배아 줄기세포의 유전물질(DNA)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인간배아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방법으로 복제된 3개의 배아 중 하나는 5일 동안 약 100개의 세포로 증식하는 배반포 단계까지 살아남았으나, 나머지 2개는 3일 뒤에 죽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체세포에서 핵을 빼낸 뒤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배아를 복제한 황우석 교수팀과 달리 체세포가 아닌 배아 줄기세포의 DNA를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뉴캐슬 연구팀의 성과가 황우석 교수팀 것보다 2년 정도 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영국팀의 배아복제 성공은 영국이 2001년 질병 치료 목적만의 인간배아 복제를 허용한 이후 첫 사례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