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학생이 영국 10대 소년에게 망치로 얼굴을 맞아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해 킹스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사건발생=23일(토) 오후 6시30분경 뉴몰든 홈베이스(Dickerage Lane) 인근에서 유학생인 ㅈ씨(27세)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영어로 욕을 하는 백인 10대 청년과 시비가 붙었다. 이 때 이웃에 사는 백인 10대 청년이 집으로 달려가 가지고 나온 망치를 휘둘러 ㅈ씨 이마를 가격했다.
사건이 난 자리에는 20∼30세의 한인 4명과 10대 소년·소녀 그리고 가해자의 부모 등 백인 10여명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상처·부상=얼굴에 피를 흘리며 현장에 있던 ㅈ씨는 신고를 받고 온 앰뷸런스에 실려 킹스톤 병원에 옮겨져 상처 부위를 6∼7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일단 집에 돌아온 ㅈ씨는 상처 부위가 계속 붓고 피멍이 얼굴 전체로 퍼지며 구토증세를 보여 사고 발생 이틀 후인 25일(월) 오후 앰뷸런스로 다시 병원을 찾았다.
26일(화)에는 머리부분의 CT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았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 경찰수사=가해자는 23일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에 연행되었다가 당일 보석으로 풀려나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이번 주 중에 쌍방을 각각 불러 사건 발단과 피해상황 등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주영대사관과 한인회에도 사건의 진행 사항을 통보했다. 대사관은 영사 혹은 관계자를 경찰 조사에 입회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 ㅈ씨=2001년말 영국에 유학온 ㅈ씨는 신학교에 다니는 독실한 크리스챤으로 모 한인교회에 출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