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전체기사 글짜크기  | 
이민자들, “영어 못하면 죽어야 하나”
코리안위클리  2005/04/28, 04:46:50   
통역 부실로 치료 피해…뉴욕 이민자들 병원4곳 제소

미국 뉴욕의 플러싱에서 건축일을 하던 문철선씨는 지난해 여름 축구시합 도중 뇌출혈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한달만에 숨졌다. 위급한 상태였던 문씨가 고통을 겪으면서도 집중적인 치료를 받지 못한 데는 미국 의료시스템 및 의료보험 제도를 잘 알지 못한 탓도 있었겠지만 많은 이민자 단체들은 의사소통의 부재를 문제로 지적했다.
뉴욕이민자연맹을 비롯한 뉴욕지역의 이민자 옹호단체들은 21일 병원들이 통역서비스 제공의무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문씨의 경우처럼 피해를 겪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뉴욕시내 4개 병원을 제소했다. 제소된 병원은 문씨가 치료를 받았던 플러싱, 자메이카 병원을 비롯해 브루크데일 대학병원과 세인트 빈센트 스테이튼 아일랜드 병원 등이다.
이들이 제출한 소장에는 뉴욕한인봉사센터를 비롯한 이민자 단체들이 지난 2년간 수집한 병원들의 통역 서비스 부실 사례가 지적돼 있다. 이 조사에서 플러싱에 살고 있는 한인응답자들은 영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 가운데 40%가 통역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했으며, 47%는 통역서비스가 부적절했다고 응답했다.
한인봉사센터 김광석 회장은 “문씨의 경우 우리에게 미리 연락했더라도 통역서비스를 받아 의사에게 증세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었을테고 그랬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회장은 “뉴욕주 규정은 병원이 사용인구 2% 이상인 언어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21일자에 “특히 한국어와 스페인어 사용자들이 언어 장벽 때문에 진료를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민자 단체들이 수집한 통역서비스 부실사례를 보도했다.
‘나옐리’라는 여성은 두차례의 자궁외 임신으로 나팔관을 제거했지만 수술에서 회복된 뒤에야 자신이 다시는 임신할 수 없는 처지가 됐음을 알게 됐다.
건축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해 급히 절단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통역이 없어 자신의 7살난 사촌을 통해 의사와 의견을 교환하는 장면도 이민자 옹호단체 조사원들에게 목격됐다. 소장은 “당시 소년은 ‘의사들이 자르겠다고 하는 것이 발인지 발가락인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환자는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이민자 옹호단체들의 제소에 대해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법무장관의 대변인은 이미 이들 병원의 통역 서비스 부실문제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환자들의 의료적 필요가 충족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대단히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 김회장은 “이번 소송에서 병원측의 법규 위반 판결이 내려지게 되면 문씨와 같은 개별 피해자들은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인도 인구 2030년엔 세계 1위 2005.05.12
14억4600만 중국 추월 예상 2030년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1위의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고 파나바카 라크슈미 인도 보건장관이 6일 밝혔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범죄율 높고 뮌헨은 가장 안전한 도시로 나타나 2005.05.12
독일, 프랑크푸르트  범죄율 높고 뮌헨은 가장 안전한 도시로 나타나 프랑크푸르트가 독일의 대도시 중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조사됐다...
호주 편법이민 위한 영어시험 부정행위 극성 2005.05.12
호주 대학 학위 영주권 신청시 유리… 학생 비자 후 영주권까지 호주에서 학위가 이민의 한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다수의 외국 학생들이 호주 대학에 입학하기 위..
영국의 쓰레기수거와 납세유권자 2005.05.12
한국에서 가사를 돕는 남편들이 가장 싫어 하는 일이 쓰레기 분리수거 담당이라는 통계가 최근 나왔다. 영국에서 만약 쓰레기 분리수거 종량제 규격봉투 등 한국에서..
영국 `양당제` 역사속으로 300여년만에… ‘3당 정치’ 본격화 2005.05.12
근대 의회정치의 모델인 영국식 양당제가 확실하게 막을 내렸다. 6일 총선 결과가 나오면서 자유민주당 찰스 케네디 당수는 “영국 역사가 처음으로 3당 정치의 시대..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세계한식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2024.08.08   
비대위, 임시총회 8월 10일 개최    2024.07.25   
파운드화 10년래 최고    2024.07.25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헤이피버의 계절이 돌아왔다
영국, 약국서 ‘긴급 피임약’..
런던, 스마트폰 날치기 급증
21대 대선 유권자 등록 접수..
영국, 이민법 강화 이민자 축소
영국, 재외선거에 6177명 등..
‘킹스톤 2025’ 축제 열린다
재영한인 체육대회 개최
옥스퍼드 영어사전 속의 K푸드..
영국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뉴욕..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M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