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아버지들을 학교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고 영국 <옵저버>가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거릿 호지 영국 아동부 장관은 지난주 ‘아버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회담에서 아버지들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자주 나오도록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버지들이 학교에 나와 아이들과 공부나 취미 생활을 함께 할 경우 성적은 물론 학습태도와 정서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는 일련의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나 독서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성 역할과 다소 차이가 있는 뜨개질, 바느질, 요리 등도 아버지와 함께 할 때 큰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펜 피치 초등학교에서 아버지들이 학교에 나와 아이들과 럭비 경기를 한 결과 아이들의 자신감과 학습태도가 놀라보게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번게이 고등학교도 아버지와 함께 하는 요리주간을 만든 이후 학생들의 적극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아버지 중 40% 정도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적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10%는 아예 부모 노릇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 전문가들은 아버지들이 학교에 나옴으로써 아버지와 자녀 사이의 친밀감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