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여객기에 비밀무장경찰을 탑승시켜 납치범들의 무장을 해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선데이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데이비드 블렁킷 내무장관과 앨리스테어 달링 교통부장관이 주요 항공사들과 ‘항공보안관’ 도입을 위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공사들은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을 요청받게 될 것이며 호주에서는 연간 5천만파운드가 소요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초기에는 대서양 횡단 노선에만 비밀경찰이 탑승하고 이것이 성공할 경우 대부분의 항공편으로 확대한다는 것.
항공보안관 도입은 9·11테러 이후 제의됐으나 최근 정보기관의 영국에 대한 테러위협 경고와 케냐에서의 여객기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시급성이 인정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테러범들이 런던의 히드로공항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단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과 독일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3명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영국내 주요공항에서 여객기를 납치해 영국내에 추락시킬 계획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테러 전문가들은 히드로 공항이 알 카에다의 표적이었다면 알 카에다는 이를 다시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항공(BA) 등 항공사들은 정부의 항공보안관 도입계획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