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발견됐다.
대검 중수부는 29일 오후 “1993년 6월 시중은행에 신탁예금 형태로 입금관리 중이던 원금 31억원의 예금을 찾아냈다”며 “실존하지 않는 이두철이란 비실명 계좌로 돼 있는 이 계좌에서 이자가 늘어 73억9000만원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중수부는 “이 가운데 미납 추징금은 16억4000만원으로 비실명 계좌를 실명 계좌로 전환하는데 세금과 과징금(원금 50%, 이자의 99%)을 내고 나니까 16억4000만원이 남아 국고에 귀속됐다”고 설명했다.
중수부는 “올 2월 첩보가 있어 계좌추적과 함께 자금 관리인인 이모 씨를 조사해 노전대통령의 가명계좌란 점을 알아냈으며 노전대통령도 시인을 해 직접 조사할 필요성이 없었다”면서 “노전대통령은 추징금 2628억9600만원 가운데 2075억1200만원(73.94%)을 납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