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교사들이 무례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향해 회초리를 빼들었다. 교권을 위협하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교직원노동조합은 27일 총회를 소집해 사례 발표를 한 뒤 강력한 대응책을 담은 ‘처벌 헌장’을 만들기로 결의했다.
한 교사는 “수업 시간에 학생으로부터 박치기를 당했다”고 토로했으며 또 다른 교사는 “칼로 교사를 위협하는 광경도 봤다”고 전했다.
학부모가 욕설과 폭력으로 교사를 위협하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주말판인 <옵서버>지 최근호는 “매년 수천 명의 교사들이 학부모의 폭력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교직을 떠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아버지는 자기 아들과 싸운 아이를 혼내겠다며 야구 방망이를 들고 학교에 찾아왔다. 학교에서 학부모끼리 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있었다. 술에 취해 교실에 들어와 수업 분위기를 망치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