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엄격한 금연법이 시행 1주년을 맞으면서 아일랜드 국민들의 사회·문화생활을 확연히 바꾸는 데 성공을 거뒀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스> 등이 29일 보도했다.
담배연기 자욱한 전통적인 펍(선술집)의 모습은 밝고 쾌적한 분위기로 바뀌었고 대부분의 아일랜드인들은 금연법을 확대해야 할 훌륭한 조치로 여기고 있다. 상업노조의 최근 조사에서는 수도 더블린의 바 종업원 90%가 금연법을 어려움 없이 실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통계에서도 펍의 97%, 레스토랑의 99%가 법을 준수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국민의 94∼97%가 금연법에 긍정적이었고 성인 70%가 금연 상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아일랜드는 2004년 3월29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강력한 금연법을 시행했다. 1만여 개의 펍, 작업장 등 모든 실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완전 금지했고 위반자들에게 벌금 3000유로를 물렸다. 금연법은 술과 담배를 즐기는 아일랜드인들 사이에서 개인의 자유 제한, 사업 부진 등에 대한 뜨거운 찬반 논쟁을 일으켰다. 버티 아헌 총리는 1년간 7000여명이 금연에 성공했다면서 “금연법은 세계를 선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