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식 식생활로 ‘청년 비만’ 급증
비만 증가율 급증… 건보공단·대한비만학회 조사 결과
젊은층의 비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40대 이상 고 연령층에 비해 20, 30대의 비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3명중 1명꼴로 비만층으로 분류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방 섭취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것이 한 원인이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대의 비만율은 지난 1992년 8.1%에 불과했던 것이 2000년에는 32.3%나 됐다.
건보공단측은 “젊은층이 피자와 햄버거, 치킨 등 고지방, 고칼로리의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데다 인터넷, 컴퓨터 사용에 따른 운동 부족 등의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층 비만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각종 질병을 양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도비만의 경우 20대는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9배, 30대는 7배, 40대 6.5배, 50대 이상 4.5배로 각각 조사됐다.
공단은 “젊은층 비만 인구의 급증은 향후 비만 인구의 지속적 증가를 암시한다”며 “비만으로 인한 과도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막기 위해 20대 이전부터 비만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