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일요일 서머타임(일광시간 절약제)이 시작됩니다.
27일 새벽 1시가 2시로 한시간 빨라져 한국과의 시차는 1시간 줄어든 8시간이 됩니다.
세계 70여 개국 실시
유럽은 3월 27일부터... 북미는 4월 3일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이 3월 27일부터 서머타임(일광시간 절약제)을 시작한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27일 새벽 1시를 2시로 한시간 앞으로 맞추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 영국의 지역시차는 현재의 9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어든다. 또한 다른 유럽지역도 시차가 1시간씩 줄어들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이 7시간, 그리스와 핀란드는 6시간이 된다.
영국을 포함 EU지역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시작해 10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끝난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은 4월 4일부터 실시되며 호주·뉴질랜드의 경우에는 남반구에 자리해 있어 다른 북반구에 있는 국가들과 반대로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서머타임을 실시한다.
한국에서도 1948년부터 60년까지 10여 차례 실시한 바 있으나 홍보부족 등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폐지되었다가 ‘88서울올림픽’ 중계권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오려 87년과 88년 도입했다가 올림픽이 끝난 후 또다시 폐지되었다.
최근 한국 여·야 의원 11명이 이 달 4일 경제위기 극복의 한 방안으로 ‘서머타임’을 앞으로 매년 실시하는 내용의 ‘표준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현재 시행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한국에서도 빠르면 내년부터 ‘서머타임’이 실시될 전망이다.
◆서머타임이란? = 여름철 낮 시간이 긴 것을 이용, 법령으로 표준시를 1시간 앞당긴 시각을 적용하는 제도로 등화절약이라는 경제적 이유와 일광시간이 늘어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 하에 1차 대전 중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 활성화된 일광절약시간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