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향후 3년간 전체 인원의 19%에 달하는 3,780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확정, 21일 발표했다.
방만한 경영으로 ‘국민이 낸 시청료로 목욕을 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려온 <BBC>의 감원 숫자는 예상보다 500명이 많은 것이다. 부문별로는 보도 420명, 스포츠 66명, 지방 방송국 735명, 교육 관련 프로그램 424명 등이다. 절감되는 연간 예산 3억5,000만파운드(약 6,700억원)는 디지털 방송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 등에 사용된다.
마이크 톰슨 사장은 “우리는 BBC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사원들을 설득했지만, 노조간부들은 “대량 감원이 방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면 단호히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