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붉은 악마’의 신인철(34) 회장이 최근 전격 사퇴를 선언한 배경이 주변인들의 전언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임기를 4달이나 남겨두고 신씨가 사퇴한 이유는 붉은 악마를 대선에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집요한 공세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붉은 악마 집행부의 중론이다.
집행부 관계자는 “신회장이 사퇴 전 ‘정계에 입문하라는 엄청난 압력이 들어오고 있다. 단순한 요청 수준이 아니라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거의 협박 수준’이라며 힘겨워 했다”고 전했다.
붉은 악마 회원들과 네티즌들은 “대통령 선거전에 붉은 악마의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등쌀 때문에 신씨가 물러났다”며 “정치인들은 순수한 젊은 열정조차 가만 놓아두지 못하느냐”고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