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유난히 늦게까지 춥고 음침했던 영국 겨울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오는 일요일(20일)이 춘분으로 작년 9월 추분 이후 낮의 길이가 밤보다 처음으로 길어지기 때문이다.
부활절 연휴인 27일(일)부터는 서머타임이 시작되어 낮 길이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이번 주 초까지 낮은 온도에 바람까지 불어 영하의 체감온도를 느끼게 했던 꽃샘추위는 물러나고, 주 후반과 주말에는 런던은 물론 영국 대부분이 낮 최고 15∼17도까지 오르면서 따스한 봄기운이 물씬 풍길 것으로 보인다. 예상기온 역시 약 5∼6개월만에 최고치이다.
기상청Met Office은 구름은 곳곳에 짙으나 비오는 곳은 별로 없을 것으로 예보했다.
예년과는 달리 3월초까지 폭설이 내려 많은 재산피해를 냈던 한국도 최근 낮기온이 15~20도까지 오르며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고 있다.
▩ 춘분(春分ㆍvernal equinox)
경칩과 청명 사이의 24절기 중 하나. 춥지도 덥지도 않아 1년 중 농사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 또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며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농부들의 손길도 분주해진다. 씨앗의 종자를 고르며 파종을 준비하는 등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절기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