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이 자살 위기에 처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미국 폭스 뉴스는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가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마이클 잭슨의 측근들이 걱정을 넘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 뉴스가 제기한 마이클 잭슨의 자살 근거는 재정 파산 위기와 성추행 재판에 따른 몰락 등. 실제로 마이클 잭슨은 지난 2주 동안 자신이 경영하는 네버랜드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 위기에 처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미국 검찰은 마이클 잭슨의 채무가 수억 달러에 달한다며 심각한 파산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 마이클 잭슨은 심각한 등 통증을 이유로 재판 불참을 통보했다가, 판사의 구속 경고에 병원복에 슬리퍼 차림으로 법정에 출두했는데, 폭스 뉴스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잭슨 측의 주장과는 달리 잭슨의 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폭스 뉴스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언론으로서 그 동안 ‘반 마이클 잭슨’ 노선을 견지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자살 위기’ 보도는 과장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지만 ‘자살 위기’ 보도까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을 만큼 마이클 잭슨의 상태는 여러 모로 심각하다는 것이 미국 언론의 공통된 의견.
마이클 잭슨은 12세 소년(현재 15세)을 성추행 한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 1월부터 치열한 법정 싸움을 진행중이다. 총 10건의 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잭슨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76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