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일의 선박 교도소(prison ship)인 ‘위어리호’가 올해 말 안에 폐쇄된다. 교정 당국은 현재 도셋 주 포틀랜드항에 정박된 이 배의 수리 비용이 너무 커 폐쇄키로 했다고 <BBC>가밝혔다.
이 선박은 원래 영국의 포클랜드 전쟁 때 동원된 군대 수송선으로, 퇴역 후 한때 미국의 해상 감옥으로도 사용됐다. 영국 정부는 1997년 이 배를 다시 구입해 임시 교도소로 썼으며, 애초 2000년에 폐쇄할 계획이었다.
위어리호는 내년에 선박사용 면허를 갱신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상당한 투자가 필요해, 정부의 수석 교정 감독관은 지난해 “엄청난 액수의 개수 비용을 들이지 않으려면 폐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정 관계자는 “위어리호는 흘러간 시절의 유물”이라며 “바다로 견인해 침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배에 근무하는 교도관 중 일부는 해고 보상금을 받고 조기 퇴직할 기회가 주어진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