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전화기로 각국의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애니콜 지수’가 등장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4~6일자 주말 특집판의 ‘가격 비교(Arbitrage) 코너’ 에서 국내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 휴대전화기(모델명 SGH-E800)를 이용한 ‘애니콜 지수’를 선보였다.
가격 비교 코너는 특정 제품 가격을 각국의 물가·구매력 수준을 감안해 미국 달러로 환산한 것으로, 이번 애니콜 지수 산출에는 일본·중국·호주·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의 소비자 가격이 반영됐다. 이와 비슷한 지수로는 영국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가 햄버거를 이용해 산출하는 ‘빅맥 지수’가 가장 유명하다.
AWSJ는 이번 조사에서 애니콜 지수가 높은 곳으로 호주 시드니(683달러)·대만 타이베이(569달러)·중국 상하이(563달러) 등을 꼽았다. 낮은 곳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398달러)·태국 방콕(415달러)·인도 뉴델리(417달러)·일본 도쿄(428달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