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0대 소녀 10명 중 9명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지난달 27일 영국 잡지 <블리스>가 14∼15세 소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10대 소녀 10명 중 9명이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말했으며, 6%는 “인생이 살 가치가 없다”고 극단적으로 대답했다.
이들 소녀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은 예뻐지고 싶은 외모에 대한 압박감(94%)이 가장 많았으며 학교 성적(84%), 학교 폭력(67%), 결손 가정(52%) 순으로 집계됐다.
10대 소녀의 약 3분의 1은 아무도 자신의 말을 경청하지 않거나 어찌할 바를 몰라 자해 행위를 했으며 15%는 술과 마약에 빠졌다고 말했다.
또한 68%는 자기 말을 들어줄 사람은 친구들 뿐이라고 대답했고 20%는 문제가 생겨도 의논할 상대가 없다고 호소했다.
<블리스>의 편집장인 리자 스모사르스키는 “10대 소녀들은 결손 가정, 학교 공부, 감정적 압박, 쉽게 접할 수 있는 술과 마약이라는 복합적인 위험 환경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 위험한 칵테일이 10대 소녀의 영혼을 심각하게 파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