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8일 예정된 영국 찰스(56) 왕세자와 그의 30년 연인 카밀라 파커 볼스(57)와의 결혼식이 텔레비전(TV)에서 방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지난달 27일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주례를 맡은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의 반대로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 중계방송이 금지돼 TV생중계로 결혼식을 인정받으려 했던 찰스 왕세자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리엄스 대주교는 찰스 왕세자가 영국 성공회의 관습을 무시하고 남편이 살아있는 이혼녀와 결혼하는 장면이 TV로 방영되면 국민들에게 나쁜 영향이 미친다며 TV 중계를 반대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들 찰스 왕세자가 이혼녀와 결혼하는 것을 못마땅히 여겨 윈저 시청에서 열리는 결혼식 장면은 물론 결혼식 이후 윈저궁의 성 조지 예배당에서 열리는 예배의 TV 중계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왕실의 결혼식 장면이 TV로 중계되지 않은 것은 지난 1930년대 영국에서 TV시대가 열린 뒤 처음 있는 일. 지난 1981년 7월 TV로 생중계된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은 영국내에서 2840만명이 지켜봤으며 전세계적으로는 8억명이 시청할 정도로 세기적 이벤트였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