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양수 의원 71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어
10명 중 1명 꼴로 재산 1억원 이상 증가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2명 꼴로 지난 한해 재산을 1억원 이상 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으로 71억원이 증가했다.
국회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김원기 국회의장 등 여야 의원 294명의 지난 1년간 재산 변동내역을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의원의 68%인 201명이 재산증가를 기록했고 92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전체의 22%인 65명으로 정치자금 부족을 호소하는 속에서도 10명 가운데 2명은 1억원 이상 재산을 늘였다는 얘기다. 반면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24명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회의원은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으로 71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각각 44억원과 17억원의 재산을 증식해 재산증가 2, 3위를 차지했다.
민노당은 소속 의원 10명 중 7명이 재산 증식에 성공했고 특히 권영길 의원은 2억3000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한편 돈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여야 의원 5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과 배기선, 안병엽 의원도 최소 8000만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