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청와대에서 주영대사로 신임받은 조윤제씨가 28일 입국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참여정부 출발과 함께 지난 2년간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낸 조대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제통화기금(IMF) 경제분석관, 한국조세연구원 부원장, 국제금융센터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해박한 금융·경제 지식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그림자 보좌’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한몸에 받은 경제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인들도 평온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로 특히 국제감각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고참급 직업외교관이 주로 맡아 온 주영대사 자리에 조대사가 임명된 것은 최근 경제 살리기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떠오르면서 경제전문가들이 비경제부처로 진출하는 대표적 케이스로 꼽힌다. 런던이 국제적 금융 중심지인 만큼 경제 전문가를 보내는 게 맞다는 ‘발상의 전환’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학자로서 외길을 걸어온 조대사가 첫 외교관 업무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도 있었지만 정부관계자들은 “경제전문가로서 국제금융의 중심인 영국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조대사 역시 신임장 수여식 후 환담자리에서 대사업무와 함께 국제금융, 금융감독업무를 잘 파악해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학력
1976 서울대 경제학과 졸
1984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 졸(경제학 박사)
▶ 주요경력
1984 세계은행 경제분석관
1989 국제통화기금(IMF) 경제분석관
1990 미국 조지타운대 객원교수
1992 세계은행 선임경제분석관
1993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부원장
1995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자문관
1997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1998 세계은행 자문교수
1999 효성 사외이사, 국제금융센터 운영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
2000 금융발전심의원 위원
2001 한국금융회 부회장
2003 대통령 경제보좌관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