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17원=U$1.906 (2월22일 현재 매매기준율)
원화의 초강세 덕분에 한국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하는 유학생들이 미소짓고 있다.
22일 우리은행 런던지점(020 7481 8202)의 발표에 따르면 ‘나 홀로’ 강세를 보이는 원화의 가치가 £1=1917원까지 높아졌다.
올들어 미국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를 비롯한 주요 국가별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유독 원화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에 대해 지난해 말 1035원이었던 원화가치는 이날 1011원대로 상승, 2.38% 절상되었으나 파운드는 지난해 말에 비해 1.18% 절하됐다. 달러에 대해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는 데 반해 원화 가치는 계속 높아지면서 1910원대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 2월22일 £1=2247원과 비교하면 33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돈을 가져다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유학생들과 기러기 가족들은 환율고통의 짐을 덜게 됐다.
그러나 한국의 수출기업들은 현 상태가 지속되거나 원화 가치가 계속 높아질 경우 채산성 악화로 수출에 많은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22일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7원 낮아지며 7년3개월만에 최저치인 1006원에 마감되자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 11월10일(999원)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일반인들이 시중은행 창구에서 1달러로 환전할 수 있는 원화는 1000원을 밑돌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달러의 공급초과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1달러의 가치가 100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의 계속적인 가치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자금 유입을 꼽고 있다. 한국의 주식시작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매수에 나서면서 달러 공급물량이 계속 증대되고 그에 따라 원화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