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식품기준청은 18일 발암물질로 분류된 색소가 시중에 유통 중인 약 350개 식품에 사용된 사실이 발견됐다며 긴급회수 명령을 발동했다.
붉은 색을 내는 색소인 수단 I(Sudan I)는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2003년 7월부터 영국에서 사용이 금지됐으나 `‘프리미어 푸드’사가 만든 향미료 `‘우스터 소스’를 통해 일반 식품 속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기준청의 존 벨 청장은 “수단 I는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라며 “시중에 유통 중인 식품에 포함된 양은 극히 미미하지만 소비를 중단시키기 위해 관련 제품의 긴급 회수 폐기 및 유통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프리미어 푸드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매운 맛을 내는 향미료인 우스터 소스에 포함된 수단 I는 극미량이어서 암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지만 소비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프리미어 푸드는 발암물질이 든 이 소소를 이탈리아에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기준청은 이미 관련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는 제품을 반환하고 환불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긴급회수 대상이 350여개 품목으로 늘어난 것은 맛을 내기 위해 우스터 소스를 사용하고 있는 식품회사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