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이미 48시간 파업을 벌인 바 있는 영국 소방관들이 사용자측과의 밤샘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2일 다시 8일간의 재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측은 40% 인상을 요구했으며 정부가 별도의 조사위원회 작업을 통해 제시했던 11% 인상안은 물론 이후 정부가 제시했던 절충안인 16% 인상도 거부했었다.
한편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영국 소방관들의 파업이 23일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화재 관련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나고 파업 참가 소방관의 주택에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노동당 정부는 영국 전역에 약 1만9천명의 군병력을 827대의 구식 소방차와 함께 투입, 비상대비태세에 들어갔으나 23일 하루동안 영국 전역에서 발생한 4건의 단독주택 화재로 4명이 사망하고 트레일러 이동주택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탄 사체 1구가 발견됐다.
영국 경찰은 이밖에 잉글랜드 중부 케닐워스에서 파업 참가 소방관의 주택에 불이 붙은 종이 뭉치가 날아들어 집안에 있던 소방관의 부인과 두 명의 어린이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영국 노총(TUC)의 존 몽크스 위원장은 영국 정부가 소방관들의 파업에 “서툰 태도”로 대응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