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에 위조지폐가 급증함에 따라 현재의 지폐도안을 전면 교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4일 한국은행은 기본도안이 도입된지 20년이 넘는 현재의 1만원, 5천원, 1천원권 지폐로는 위조지폐 급증추세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첨단 위폐방지 기능을 보강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지폐도안을 도입키로 방침을 정하고 재정경제부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5~6년 주기로 지폐도안을 변경, 첨단 위폐방지 장치를 도입하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위폐방지 측면에서의 지폐수준이 최후진국 수준”이라면서 현재 지폐의 전면적인 도안교체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현재의 지폐에는 위폐방지 기능이 취약해 컬러프린터와 컬러복사기, 첨단 스캐너 등을 이용한 위폐가 속출하고, 그에 따라 청소년들이 쉽게 위폐제조 유혹에 빠져들어 엉뚱한 전과자가 양산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추세로 위폐가 계속 급증한다면 상거래 과정에서 일일이 위폐 여부를 확인해야하는 심각한 혼란이 초래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한은은 밝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천원권 위폐 발견장수는 987장으로 전년 대비 126%나 급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1월중에만 600장 이상의 위폐가 발견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