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요즘 우리측에 비료와 연탄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오고있는 등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읽혀지면서 남북 관계 복원 분위기 또한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일에 이어 7일도 연탄 180톤(5만장)과 난로 400개가 추위에 떨고있을 개성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애초 지난해 12월 북측에 연탄 2만톤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북측의 이유없는 거부로 연기돼 왔다가 이제야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개성공단과 관련해 지연돼 왔던 전신주 설치 공사와 전화선 연결 공사가 재개돼 이달 말부터는 개성공단에 남측의 전기가 공급되고 다음달이면 남북간 민간차원의 통신 연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은 이와 함께 지난달 중순에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비료 50만톤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정동영 장관(사진)은 이날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참석해 “이 문제는 인도주의 측면에서 도와야할 사업”이라고 규정하고 대신 “당국간 대화를 통해서 협의를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장관은 “실무급 회담도 있을 수 있고 경제협력추진위원회도 작년 8월 달에 예정되었던 게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는데 남북 간 회담이 재개가 되면 이 문제부터 우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최근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이후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보고 남북 대화 복원 문제를 대북 지원 문제와 연계 시켜 풀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8개월째 단절된 남북관계가 기나긴 겨울의 터널을 뚫고 다음달 춘삼월이 오면 상생의 꽃을 피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