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에 의해 해외로 반출되는 자산 규모가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민자의 해외이주비와 재외동포의 재산반출액으로 구성되는 자본이전수지상의 대외지급액은 지난해 18억850만달러로 여기에 지난해 평균 환율을 적용할 경우 한화로 2조원이 넘게 된다.
자본이전수지상 대외 지급액은 2002년 11억1290만달러에서 2003년 13억9620만달러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 중 해외이민을 떠나는 사람이 직접 재산을 챙겨간 해외이주비는 약 4억5000만달러이며, 나머지 13억6000만달러는 이미 이민을 떠난 재외동포가 국내에 남겨둔 재산을 처분해 반출해 나간 금액으로 추산된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로 이주하면서 반입해 온 자산은 지난해 5660만달러로 대외반출액의 3.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자본이전수지 적자액은 지난해 17억519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규모는 ▲1999년 3억7000만달러 ▲2000년 6억달러 ▲2001년 6억7000만달러 ▲2002년 10억7000만달러 ▲2003년 13억4000만달러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