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공공기관에 전화를 걸 때에는 자신이 거짓말탐지기의 분석대상이 되고 있지 않은지 한번쯤 조심할 필요가 있게 됐다.
<더 타임스>는 영국정부가 조세, 사회복지, 이민업무 관련 공공기관에 빠르면 올해 안으로 전화용 거짓말 탐지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총리실도 “공공기관에 거짓말탐지기를 설치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기사에 따르면, 해당기관에 전화를 걸어 상담할 때 거짓말탐지기가 전화건 사람의 목소리상의 변화를 즉각 분석, 거짓말 여부를 판독해낸다. 상담자는 일단 상대편의 이름, 주소 등 일반적인 사항을 물어본 다음에 상담 본론으로 들어갔을 때 거짓말탐지기상 거짓말이란 표시가 나오면 좀더 꼬치꼬치 캐묻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는 것.
‘목소리 위험 분석기(Voice Risk Analyser)’란 이름의 이 기계는 거짓말을 할때 스트레스로 인한 목소리의 미세한 변화를 포착해내는 기계로,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전문가들은 종래의 거짓말 탐지기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영국의 일부 보험회사들은 이미 이 기계를 도입한 결과, 사기보험청구건이 약 20% 줄어 수천만 파운드의 절감효과를 올렸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