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3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용률도 70%를 넘어섰다.
정보통신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04 하반기 정보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만 6세 이상 국민 70.2%에 해당하는 3158만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2003년 2922만명(65.5%)보다 236만명(4.7%)이 증가했다. 남성(75.9%)과 여성(64.6%)의 이용률 격차는 11.3%포인트로 2003년 12.5%포인트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12월 전국 7042가구 1만75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0.67%포인트다.
연령대별 이용률은 6∼19세가 96.2%로 가장 높았고, 20대(95.3%), 30대(8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62.5%, 31.1%로 전년 대비 10.9%, 8.3% 증가해 인터넷 사용이 점점 중·장년층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이날 공개한 ‘2004 정보격차 해소백서’에 따르면 2003년 우리나라 50대 이상 연령층과 7∼19세 연령층 간의 정보격차는 79.3%포인트로 일본(70.0%포인트), 영국(45.0%포인트), 미국(34.0%포인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 정보격차도 심각해 월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과 월 100만원 이하 저소득층간 52.7%포인트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