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이 각종 추문에 휘청거리고 있다. 육군이 영국판 ‘아부그라이브 사건’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가운데 공군에서는 여군에 대한 상습적인 성희롱 사실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AFP>통신은 2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선데이미러>를 인용, 공군에 복무 중인 여군 상당수가 지난 한해 각종 성희롱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사에 응한 2500명 중 1000명 이상이 2명 이상의 남성 상관으로부터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당하거나 명백한 성적 농담이나 행위를 하도록 강요당하는 등 성희롱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 공군은 4만6350명이고, 이 중 6300명이 여군이다.
영국판 ‘아부 그라이브 사건’의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영국 <옵서버>는 23일 최근 공개된 제7기갑여단 산하 퓨질리어 연대 소속 병사들의 이라크인 학대 행위 외에도 국방부가 추가로 9건의 영국군 학대행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옵서버>에 따르면 3건은 영국군에 의해 수감된 이라크인과 관련이 있고, 4건은 군사작전 중 이라크인에 대한 치명적인 발포 사건, 나머지 2건은 비치명적인 발포사건이라고 전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