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 연간 순이익 ‘100억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세계적으로 순익 100억달러를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제너럴 일렉트릭(GE), 도요타자동차 등 10개에 불과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한 초일류 기업의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57조6324억원, 영업이익 12조169억원, 순이익 10조7867억원, 수출 47조595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 창업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103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순익 ‘100억달러 클럽’ 가운데 제조업체로는 도요타와 삼성전자 2개에 불과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품목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부문이 매출 18조2200억원, 영업이익 7조48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3%, 107% 신장해 고속성장을 견인했다.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매출 8조6900억원, 영업이익 1조8845억원으로 각각 67%, 111% 성장했다.
기대했던 정보통신은 매출 18조9400억원, 영업이익 2조8100억원으로 각각 33%, 4% 성장에 그쳤다. 이밖에 디지털 미디어는 매출 8조300억원으로 4% 증가율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118%의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을 58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57조6300억원보다 2% 늘어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