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왜 남성보다 오래 살까. 여성은 70세가 되어도 20세 못지않은 심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영국에서 60세 이상 여성의 평균수명은 남성보다 5년 더 길다.
11일 영국 <BBC>와 <더타임스>에 따르면, 리버풀 존무어 대학의 골드스핑크 교수는 지난 2년간 18~80세 남녀 250여명의 심장 기능을 조사했다. 그 결과 70세 남성의 심장이 피를 펌프질하는 힘은 18세 남성보다 20~25% 떨어지는 반면, 여성은 나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동맥의 탄력성이 떨어져 혈압이 올라가고 근육에 공급되는 혈류량이 줄어드는 변화가 남성의 경우 일찍 발생하는 데 비해, 여성은 폐경기 이후 20대 수준으로 원상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 또한 연구팀은 남성 심장의 박동력이 감소한 것은 심장의 수축과 팽창을 조절하는 수백만개의 세포가 손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성의 신체가 왜 그런 세포를 더 잘 보존하는지를 조사 중이다.
골드스핑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남성에게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라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장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