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25일 특별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통해 상호 다른 종교와 문화 집단 간에 관용을 베풀 것을 촉구했다.
여왕은 이날 라디오 녹음을 통한 성탄절 메시지에서 “오늘날 종교와 문화가 뉴스에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서로를 화해시키려는 목적보다는 주로 의견 차이와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왕은 그러나 모든 종교가 관용과 다른 사람들을 존경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 집단 간에 상호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인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떠한 종교나 문화적 차이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라고 여왕은 설명했다.
여왕은 또 이라크 주둔 영국군 장병들에게 “여러분이 이라크 어느 곳에 주둔하든지 간에 나는 장병 여러분과 가족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울러 즐거운 성탄과 새해가 여러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위 52년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라디오 메시지를 녹음해 해외 주둔 장병들에게 성탄절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