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의 수요 변화로 신규 노동인력이 급격하게 고학력화됐지만, 고학력 실업도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990∼2002년에 각급 학교를 졸업하고 노동시장에 새로 진출한 신규인력의 학력 구성을 조사한 결과 지난 90년 고졸·전문대졸·대졸 이상의 비율이 각각 64·12·24%였던 것이 올해는 25·37·38%로 고학력화됐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신규인력 가운데 실업계 고교 졸업자의 비중은 지난 90년 52.5%에서 올해 22.5%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전문대 졸업자는 11.8%에서 37.5%로, 대학 이상 졸업자는 23.9%에서 37.7%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제조업내 기능공과 조립공 직종의 일자리가 줄고 고급기술 직종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