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해 전부터 ‘커플반지’가 초등학교 교실을 파고들더니, 최근엔 조그마한 메모장에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서로 교환하는 ‘러브장’이 유행이다.
초등학생들 사이에 ‘러브장’이 유행하면서 인터넷에도 ‘러브장’ 견본들이 우후죽순 뜨고 있다.
“너랑 결혼해줄 테니까 다른 여자애랑 놀지 마. 좀 있다가 놀이터에서 뽀뽀해 줄게.”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와 ○○의 영원한 행복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한 인터넷 사이트에 떠 있는 ‘러브장’ 견본들이다. “나 ○○는 ○○ 외의 사랑은 받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는 서약서를 첨부하는가 하면, 극장표 2장을 풀로 붙여 건네며 데이트를 신청하는 ‘러브장’도 있다.
커플링의 인기 또한 여전하다. 초등학교 5학년 최범웅(11)군은 “커플링을 한 아이들이 우리 반에만 세 쌍 정도 된다”며 “나도 두 달 전쯤 여자친구가 반지를 끼어 보자고 해 커플링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군은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지며 반지를 없앴다.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에서는 1천~5천원대의 커플링들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