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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씨 결혼식, 하객 2천여명 몰려 대성황
코리안위클리  2004/12/16, 05:01:05   
“늦게나마 부모님께 자식 도리한 것 같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이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동생인 지만(46)씨가 14일 낮 12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변호사 서향희(30)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은 애초 박대표측이 가족과 일부 친지 및 지인들만을 초청한 가운데 치를 예정이었지만 정계 학계 연예계 등 각계인사 약 2천여명이 몰리면서 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하객들이 별도의 방에서 영상을 통해 지켜볼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주홍색 저고리와 연두색 치마의 한복을 갖춰입은 박대표는 검정 양복 차림의 지만씨, 한복을 입은 여동생 서영씨와 함께 결혼식 시작 1시간전부터 식장 앞에서 하객들을 맞았으나 하객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몰려들자 결혼식 시작 5분전에야 식장에 입장했다.
결혼식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박태준 전 총리를 비롯, 박동진 전 외무장관, 민관식 전 문교장관, 김성진 전 공보, 박승규 전 민정, 정서영 전 경제수석 등 3공화국 당시 내각과 청와대 핵심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박대표는 최근 여야 대치정국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법사위 회의장에서 농성중인 점을 염두에 둔 듯, 김원내대표에게 “국회 안 지키고 오셨어요. 안심하셔도 되나요”라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하객 가운데는 지만씨의 초등학교 은사와 육사 동기생들은 물론 유동근, 임백천, 김흥국씨 등 연예인들도 다수 참석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도 박대표와의 친분으로 식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박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돌아가신 부모님이 저 하늘 나라에서 더없이 동생의 결혼을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객으로 참석한 김종필 전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신랑은 한때 매우 고민스런 시대를 지냈지만 좋은 반려자를 만나 새롭게 출발하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면서 “구천에 있는 (지만군의) 양친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식 내내 감개 무량한 표정으로 지만씨 부부 내외의 모습을 지켜봤던 박태준 전 총리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주례사에 이어 지만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와 함께 청와대에서 생활하던 어린 시절부터 육사생도 시절까지의 ‘추억의 흑백사진’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감미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상영돼 하객들을 숙연케 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서변호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새빛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육사를 졸업하고 육군 대위로 예편한 지만씨는 지난 91년 전기ㆍ전자 제품의 자성 재료용 복합재료 등을 생산하는 ㈜삼양산업을 인수, 지난 2000년 코스닥 등록과 함께 회사명을 EG로 바꿔 이 회사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신랑, 신부측 모두 `축의금을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축의금을 일절 받지 않았으며 축하 화환도 모두 돌려보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보낸 화환만은 유일하게 식장 입구에 세워놓았다
연합뉴스


△ 14일 오후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 지만씨의 결혼식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흐뭇한 듯이 지만씨를 쳐다보고 있다. 오른쪽은 신부 변호사 서향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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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결혼식 직후 서씨와 함께 국립묘지를 찾아 고 박대통령과 고 육영수 여사의 묘에 참배하고 폐백의 예로 축문을 읽었다.

-다음은 박지만씨가 고 박 전 대통령 내외 묘 앞에서 읽은 축문 전문.

아버님, 어머님.
오늘은 불효자 지만이가 한 가정의 지아비가 되어 이렇게 찾아뵙습니다. 이 길이 제게는 왜 이렇게 길고도 힘이 들었는지요. 하지만 이제 늦게나마 아버님 어머님께 자식의 도리를 한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신부는 달성 서씨 가문의 규수로서 이름은 향희입니다. 혼인의 식은 오늘 낮 거행했으며 이제 아버님 어머님께 폐백의 예를 올리고자 합니다.
식장의 혼주석에 두 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영혼이 임하셔서 눈물과 미소를 같이 보내 주셨다는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저희 결혼식에는 근혜 서영 두 누님과 박태준 회장님 내외분을 비롯한 수많은 어르신들이 참석하셔서, 두 분을 대신해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분들의 뜻을 잘 받들며 사는 것이 곧 아버님 어머님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 생각하고 꿋꿋하고 의연하게 살아가겠습니다.
혼인의 날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즐겁고 기쁜 날이 되겠사오나 아버님 어머님께서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저에게는 아픔을 더욱 절감하는 그런 날이 되었습니다. “아들은 부모를 봉양하고 싶으나 부모님께서 기다려주지 않으신다”는 옛말이 오늘 저의 마음에 너무나 뜨겁게 다가옵니다. ‘은자동아 금자동아’ 하시며 애지중지 길러주신 하해와 같은 은혜인데 왜 저에게는 그 은혜에 만분의 1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인지요. 저에게 남은 보은의 길은 저도 자식을 낳아서 아버님 어머님께서 제게 주신 사랑을 그대로 전하는 것임을 깊이 명심하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오늘은 참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이 아들과 며느리의 큰 절을 받아 주십시오.
2004년 12월 14일
불초 지만 올림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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