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 이성환 외무관
노무현 대통령 국빈방문에 핵심 역할을 한 있이태식 주영대사(외시 7회)와 대통령 통역을 맡은 이성환 외무관(28·외시 33회)이 ‘아버지와 아들’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6월 부임한 이대사는 수교 120년 만의 처음인 대통령 영국국빈방문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했으며 깔끔하게 행사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무관은 3일 길드홀에서도 노대통령의 연설을 통역했다.
이대사 아들 3형제 중 2남인 이외무관은 엘리자베스 여왕 접견, 블레어 총리와의 한영정상회담 등 모든 행사에서 노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영어 통역을 맡았는데 까다로운 왕실 의전용어를 완벽하게 구사해 호평을 받았다. 영국측은 “대통령 ‘인터프리터(통역)’가 대사 아들이라는데 사실이냐”며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외무관은 아버지를 따라 고교 2학년까지 외국에서 지내고 대학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군 복무시에는 국방부장관 통역관으로 일했다. 지난해 방한했던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당시 통역을 맡은 이외무관에 대해 “미국사람보다 영어를 더 정확하게 사용한다”고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

이태식 주영대사와 이성환 외무관이 나란히 서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사진:코리안 위클리>